▲ 농식품모태펀드 지원을 받은 ㈜이그니스가 상해국제식품박람회에서 3대 혁신제품으로 선정, 수상하고 있는 장면.

농식품부가 지난 2010년부터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농식품모태펀드가 농식품산업에 활발히 투자되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운영하는 농식품모태펀드는 매년 농식품모태펀드와 민간 출자금을 통해 펀드를 조성, 올해 현재 총 7185억원 규모로 44개가 운용 중이다.

올 농식품모태펀드 7185억 규모, 44개 운용
소이밀·수제 스틱 아이스크림 등 개발 뒷받침


농식품모태펀드는 그동안 6차산업·농식품 수출·연구개발(R&D)·창업·스마트팜 등 다양한 농식품 분야의 투자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특수목적펀드를 조성해 왔다. 특히 창업 초기 농식품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Agroseed펀드(100억), 창업아이디어펀드(120억)를 통해 농식품분야 창업·벤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7185억원 규모로 44개로 운영되고 있는 농식품펀드는 2016년 말까지 농식품분야 총 213개 경영체에 290건·386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농식품 창업 관련 92개 경영체에 총 1292억원을 투자해 전체 투자실적 대비 33.5%를 나타냈고, 농식품 벤처관련 53개 경영체에 총 890억원을 투자하면서 전체 투자실적 대비 23.4%를 나타냈다.

농식품모태펀드의 효용성은 주요 성공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콩을 활용한 소이밀을 개발하려고 2013년 12월에 설립된 빈스랩은 콩의 비린 맛과 단백질 소화가 잘 안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4년 콩 종자 개발 업체와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콩 가공 특수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와 기술 협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준비 단계 또는 창업 1년 미만인 농식품업체를 지원하는 Agroseed펀드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아 2014년 12월, 3억5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덕분에 지난해 4월에는 인터파크와 온라인 독점유통 및 농협하나로마트 입점 등의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아이스팩토리는 국내 최초로 수제 스틱 아이스크림과 찹스틱 아이스크림, 리쪼 아이스크림 등을 개발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기업. 2015년 농식품펀드를 통해 20억 원을 투자받아 신규 매장을 개설하고 냉장 및 냉동 창고와 원물 가공 시설을 확장,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최근에는 핵심 원료 배합 비율을 블랙박스화해 수출하고 있다.

2015년 분말 형태의 대용식 ‘랩노쉬’를 개발해 사업화한 ㈜이그니스도 3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초기기업이었다. 2015년 초 개발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레시피를 완성했지만 자본금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로 투자가 필요했다. 이 업체도 농식품펀드를 통해 상담 2개월 만에 6억원을 투자 받고, 농식품펀드에서 섭외해 준 위탁 생산공장을 통해 ‘랩노쉬’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다.

프리미엄 과일·야채 주스를 생산하고 있는 ㈜콜린스는 2014년 5월 제품을 선보인 이후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어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지만 짧은 업력에 자금유치가 어려웠다. 하지만 농식품펀드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6년 3월, 5억원을 투자받고, 생산 시설 확대 등을 통해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는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농식품경영체를 대상으로 경영선진화와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위한 전문컨설팅을 상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투자가 이루어진 후에도 경영·기술 분야 전문컨설팅과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하고 있다”면서 “초기 농식품기업의 자금조달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러한 지원활동을 앞으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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