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해 닭 대량 살처분
가격 많이 올라 소비 주춤
TV광고 증액 등 홍보 온힘
적극적 자조금 거출 독려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양계농가와 닭고기 업계가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소비 홍보를 펼치겠습니다.”

심순택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장<사진>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닭고기자조금 사업 방향을 밝혔다. 심순택 위원장은 올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14kg 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육계와 토종닭의 전체 사육 수수 중 5.5%에 해당하는 422만마리를 살처분 매몰해 닭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닭고기자조금 사업을 통해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 예산을 지난해 55억원에서 68억5100만원으로 13억5100만원 증액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시작한 TV 광고를 올해에는 더욱 강화해 소비자에게 백색육의 장점과 우수한 단백질 제공원이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닭고기자조금의 올해 TV광고 예산도 지난해 8억원에서 12억원으로 4억원 증액했다. 

심순택 위원장은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닭고기가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백색육이라는 것을 집중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순택 위원장은 올해 계획한 닭고기 소비 홍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계열업체와 사육 농가들의 적극적인 자조금 거출 동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닭고기자조금의 거출율이 계획대비 62.2%였기 때문이다. 심순택 위원장에 따르면 육계의 경우 대형 계열업체들은 자조금 납부에 과거보다는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지만, 중소 규모의 계열업체들의 자조금 거출율이 30%대로 저조한 상황이다. 또 토종닭과 삼계도 각각 20%, 10%의 저조한 자조금 거출율을 보이고 있어 거출율 향상이 시급하다는 것이 심순택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심순택 위원장은 “올해 자조금 거출율 100%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계열업체와 사육 농가에 자조금 거출을 독려하겠다”면서 “계열업체와 사육 농가들이 무임승차가 아닌, 닭고기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 아래 자조금 거출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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