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식품 수출시장은 우리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1월 2일 새로 부임한 정운용 NH농협무역 사장의 일성이다. 정운용 사장은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에 ‘한류문화 열풍’이 더해진 대외적 환경이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시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지난 24일, 그를 서울 NH농협무역에서 만났다.

▲NH농협무역에 대해 설명해달라.
-NH농협무역은 우리 농식품 수출을 목적으로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서 설립했다. NH농협무역은 생산단계에서는 농가교육을 통해 농산물 품질을 제고하고, 선별·가공단계에서는 회원조합과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수출국 현지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노하우를 농가와 공유해 수출에 적합한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우수 농가의 수출현지 연수를 통해서 선진농업인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임기 내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NH농협무역이 열심히 하고 있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딸기와 키위를 수출산업으로 키울 생각이다. 딸기수출을 위해서는 농가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인데, 기존 설향을 재배하는 농가의 품목을 매향으로 전환시켜서 NH농협무역 수출농가로 끌고가려고 한다. 또, 골드키위 시장이 일본에서 형성되고 있는 만큼 골드키위를 NH농협무역의 수출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NH농협무역을 범농협 수출창구로 일원화한다는 계획도 있다.
-NH농협무역이 농식품 전방위산업의 수출을 전담하고, 범농협이 NH농협무역을 수출창구로 활용하라는 조치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NH농협무역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기술열위에 있는 기자재 등을 수입해서 농협하나로마트 같은 곳에서 판매함으로써 NH농협무역의 재원을 충당하고, 이 재원을 농식품 수출에 다시 투자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각 농협 계열사간 상승효과는 물론 농가소득 보전도 기대할 수 있다.

▲농식품 수출시장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수출은 우월적인 상품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주변상황이고, 그 핵심은 국격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국격은 대외적으로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의 한류문화도 세계적으로 퍼져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나라 농식품을 좀더 규격화하고, 수출마인드적인 상품이 생산된다면, 또 정부와 농협이 이를 수출시장에서 견인해 준다면 수출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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