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24일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2016년 농가의 평균소득은 3719만7000원으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어가의 평균소득은 4707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10.6% 줄었지만, 어업소득은 15.2% 늘었다.

통계청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어가 평균소득은 4707만원으로 7.2% 증가


▲농가경제조사=2016년 농가의 평균소득은 3719만7000원. 전년 농가 평균소득인 3721만5000원보다 0.05% 감소했다. 2010년 3212만1000원이었던 농가소득은 2011년 3014만8000원, 2012년 3103만1000원, 2013년 3452만4000원, 2014년 3495만원, 2015년 3721만5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오다 2016년 농가소득은 3719민7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8000원이 줄어든 것.

이 중 지난해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1006만8000원으로 2015년 대비 10.6% 감소했다. 농업총수입은 3127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7.1% 줄었고, 농업경영비도 2121만1000원으로 전년 보다 5.3% 감소했다.

농업소득이 감축된 반면, 2016년 농업외소득은 2015년보다 2.1% 늘어난 1525만2000원을 기록했다. 겸업소득이 385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는데, 임업 및 어업, 농업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이 늘어난 게 원인이다. 2016년말 기준 농가의 평균 자산은 4억7430만9000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 4.6% 늘어난 가운데 같은 기간 농가의 평균 부채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2673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지규모의 경우 5ha 이상인 농가의 소득이 6460만4000원으로 농가 평균소득보다 1.7배가 많고, 경지규모별로 2015년 대비 5ha 이상과 2~3ha, 1~2ha 규모 농가소득은 전년 보다 8.1%, 3.3%, 2.4% 각각 줄었고, 0.5ha 미만과 0.5~1ha, 3~5ha 규모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4.8%, 3.4%, 2.1% 각각 감소했다.

경영주 연령별로 나눠보면, 50대 경영주 농가가 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등 모든 항목에서 다른 연령대 경영주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경영주의 농가소득은 6315만1000원으로 농가 평균소득(3719만7000원)의 1.7배 수준이다.

▲어가경제조사=2016년 어가의 평균소득은 4707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농가소득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5년간 어가소득 추이를 보면, 2012년 3738만1000원, 2013년 3858만6000원, 2014년 4101만5000원, 2015년 4389만5000원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어가의 평균 어업소득은 2015년보다 15.2% 늘어난 2659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해조류 양식수입이 전년보다 65.6%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어업총수입은 5477만2000원으로 전년 보다 8.1%, 어업경영비는 2817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2.2% 각각 늘었다. 2016년 어가의 평균 어업외소득은 1155만1000원. 전년보다 1.5% 감소한 규모다.

2016년말 기준 어가의 평균 자산은 4억896만원으로 2015년보다 15.7% 증가했고, 어가의 평균 부채도 4287만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어가 경영주 연령별로 비교하면,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가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 어가의 소득은 11억297만원으로 어가 평균소득(4707만7000원)의 2배 이상인데다, 2015년보다도 19.2% 늘었다. 50대 어가가 6621만3000원, 60대가 4834만9000원, 70대 이상이 2195만1000원 등으로 그 뒤를 이이었다. 특히 70대 이상 어가는 전년 대비 6% 줄어든 가운데 어가 평균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편, 이번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는 전국의 2600개 농가와 1000개 어가를 표본가구로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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