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감귤 봄순이 평년대비 이틀 일찍 발아했으며, 해거리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에 따르면 지난 3월28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제주 12개 지역 24곳에서 2017년 노지감귤 발아기를 조사한 결과, 봄순 발아기는 4월12일로 전년보다 2일 늦고, 평년보다 2일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중문과 대정, 제주 해안지역이 4월 8일로 가장 빠르나 전년대비 3~5일가량 늦고, 서귀포시 표선과 중산간 지역이 4월15일로 가장 늦었다. 아울러 지난해 착과가 안 됐던 나무에 꽃이 많고, 열매가 달렸던 나무에는 꽃이 적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노지감귤 해거리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봄순 신장이 빠르고 감귤꽃이 피는 시기부터 만개시까지의 기간이 짧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언피해 발생 나무에서는 특히 착과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꽃따기 및 꽃 전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뎅이병과 응애 방제는 물론 꽃이 많이 필 것으로 예상되는 감귤원에는 잿빛곰팜이병과 방화해충 방제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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