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치솟던 마늘 시장가격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생산농가에서도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마늘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어 현재 시장상황을 ‘경계’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해 관리하고 있다.

한국마늘가공협회 회원사들은 피마늘을 매입해 깐마늘로 제조하는 업체들로 마늘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 및 유통시장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우리 협회에서는 최근 마늘가격과 수급안정을 위해 회원 개개인의 이익을 우선하기 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매가격을 낮춰 시장에 공급하는 등 가격 안정화에 주력해 왔다.

그런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 마치 마늘의 수급조절 실패로 소매가격이 최대 2배 가까이 급등했다며 실제 시장상황과 다르게 보도 한 바 있다. 또한 마늘가격의 출처조차 모호한 불분명한 데이터에 근거하는 등 현실과 상반된 내용이었다.

aT가 발표한 깐마늘 도매가격을 보면 지난 2월 1일 1kg당 7350원, 3월 3일 7150원, 그리고 4월 17일에는 6950원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우리협회도 손해를 감수하고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해 최근 깐마늘의 출고가격을 6500원으로 내린 상태다. 

사실 언론에서 농산물 가격을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단기간 가격을 단순 비교하며 폭등 또는 폭락했다고 기사를 내보낸다. 농산물 가격을 비교할 때는 평년 가격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 단편적으로 지난달과 비교하거나 아니면 지난해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특정 시점과 비교가 되고 이는 마치 큰 문제로 오인되기도 한다. 객관적이지도 못하고 납득할 수 없는 농산물 가격의 보도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혼선만 초래할 뿐이다.

마늘 가격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우리 협회에서는 앞으로도 생산농가에게는 적정한 가격을 보장하고, 또한 도소매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국산 마늘 유통 등으로 인한 국내 마늘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겠다.

마늘은 우리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품목이자 농가들의 대표적인 소득작물이다. 따라서 국내 마늘산업이 발전해야 소비자 후생은 물론 농가경제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

최진욱/한국마늘가공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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