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군농업기술센터와 광일영농조합법인 관계자들이 씨 없는 함안수박 올해 첫 일본 수출을 자축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출물류비 지원사업 통해
1만8500달러어치 일본으로


수박특구인 함안군에서 생산된 수박이 일본 수출 길에 올랐다. 함안수박축제도 열려 대한민국 대표수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함안군(군수 차정섭)은 광일영농조합법인(대표 박분연)이 수확한 6~10kg 규격의 씨 없는 수박 1400여개 700박스(11~12톤, 1만 8500달러어치)를 16일 선적해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함안수박 수출은 2007년 일본 수출, 2011년 일본·러시아·홍콩수출에 이어 모처럼 이뤄졌다. 수박의 국내단가와 수출단가는 1kg당 약2500원으로 거의 동일지만, 함안군이 수출물류비 지원 사업으로 수출물류비의 일부(농가17%, 업체8%)를 지원함에 따라 채산성이 맞춰졌다.

180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함안수박은 2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가졌다. 그리고 시설재배면적 1635ha로 경남의 47%, 전국의 13%를 차한다. 지난해 5만 8218톤을 생산해 963억 5400만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함안군에서 가장 소득 점유율이 높은 효자작목이다.

또한 △1995년 일본 첫 수출 △2007년 칼라수박과 씨 없는 수박 실용화 성공 △2008년 수박작목 지리적 표시제 등록 등을 전국 최초로 이뤄냈다. 2009년 한국지방자치 브랜드 대상 수상, 2015년부터 2년 연속 농식품 파워브랜드 선정 등의 호평도 받았다.

함안군은 대한민국 대표 명품수박 명성을 지켜나가고자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법수면 윤내리 일대 2만706㎡에 내년까지 52억원을 들여 농산물산지유통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농산물 집하장, 선별장, 포장장, 저온창고 등 연면적 5151㎡의 건물에 수박·파프리카선별기 등 기계장비를 설치해 연간 최대 1만 톤(1일 최대 8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2022년까지 매출액 24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규제완화를 통해 지역특화사업을 지원하는 수박산업특구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야읍과 군북·대산면을 비롯한 7개 읍·면 2070개 필지(597만5068㎡)에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176억여원을 투입, APC 설립 등 4개 분야 12개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함안군은 함안수박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함주공원 다목적 잔디구장에서 ‘함안수박 산업특구, 함께 그리고 더 널리’라는 주제 아래 ‘제24회 함안수박 축제’도 개최했다.

함안=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