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통활동 본격 시동 
농자재 공동구매·계약재배
체계적 영농시스템 구축


고령농·소농들의 영농편의와 농산물 판로 확보를 위해 평택시 농가들이 뭉쳐 협동조합을 만들고 본격적인 생산·유통활동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평택시 오성면 창내리에 위치한 ‘평택시 농수산물가공협동조합(대표 이계동)’은 고령농·소규모 농가 95명이 출자해 지난해 6월 설립했다. 협동조합은 올해부터 조합원들의 생산 활동을 돕기 위한 농자재 공동 구매사업과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 생산·유통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친환경 쌀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조합은 올해 친환경 쌀(25ha)과 율무(15ha) 및 콩, 보리 등의 계약재배를 추진한다. 생산된 친환경 쌀과 잡곡은 전량 수매·가공해 이를 관내 학교급식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소규모 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120ha에서 생산된 쌀도 전량 수매해 시장에 유통시켜 농가 소득창출에 기여한다는 것.

이에 조합은 2000평 규모 부지에 미곡·잡곡가공시설과 농자재 창고, 농수산물 판매장 등을 건립하고,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까지 일괄적이고 체계적인 영농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계동 대표는 “규모화·기업화된 농업 현실에서 고령농·소농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판로 확보에 고전을 면치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농들의 농산물을 제값에 팔고, 안심하고 농사짓기 위해 ‘협동’과 ‘연대’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순수 농가위주로 조합을 운영하다보니 농산물 수매자금과 유통 판로처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고령농·소농들의 안정 소득창출을 위해 우리 같은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과 예산지원이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최근 조합 회원농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평택 협동조합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영세농들의 경쟁력 강화와 유통판로 확보를 위한 판매처 다양화 지원과 소규모 농기계임대사업, 수매대금 융자지원 방안 등에 대해 경기도·평택시와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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