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선과라인 단축할 것"

감귤 선과과정에서 물세척과 피막제를 사용할 경우 감귤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와 합동으로 감귤 물세척과 피막제 사용 선과 방법에 대한 시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시험은 지난 1월부터 감귤 이물질 제거 및 과피의 광택 효과로 상품성을 높이는 대신 신선도 저하 및 부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물세척과 피막제 사용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물세척과 피막제 사용 없이 솔세척만 한 경우 △물세척 없이 피막제만 사용한 경우 △물세척과 피막제를 사용한 경우 등 3가지 선과 출하 방식으로 나눠 3차에 걸쳐 감귤 품질변화 정도를 선과직후, 가락도매시장 경매, 유통 10일 경과로 구분해 진행했다.

시험 결과, 유통 중 감귤 품질 평가 기준 요소인 당도, 산도, 경도, 과피 두께는 3가지 시험군 모두 평균 오차 범위 내 변화로 유의적인 변화의 차이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감귤향에 대한 방향성 성분 분석 결과에서 감귤향의 주성분인 리모넨(di-limonene)이 솔세척 감귤이 59.9%로 가장 높고 물세척과 피막제 사용 감귤이 31.7%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쁜 냄새 정도를 나타내는 푸르푸롤(furfurol)과 벤젠 아세트알데하이드(benzen acetaldehyde) 성분은 물세척과 피막제를 사용한 감귤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물세척과 피막제 사용 감귤의 세척·건조 과정에서 호흡량 증가, 이산화탄소 발생 등으로 감귤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적정 건조 온도, 건조 노출 시간, 건조 라인 길이 등 더 많은 실험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시험 결과를 토대로 선과장내 불필요한 선과라인을 단축시켜 감귤의 과피 손상 최소화 및 선과기 규모 축소 등 선과비용 절감은 물론 신선한 상태의 감귤 출하로 소비를 촉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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