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농어민 인구수 감소세가 지난해도 예외 없이 나타났다. 2% 이상의 감소세가 이어지는가 하면 30~50대의 인구감소세가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농어촌의 허리역할을 담당해야 할 중심 인력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0세 이상 53.1%… 농가수도 106만 가구로 줄어 
조업포기·전업 등 영향 어가수·인구 감소세도 뚜렷


▲250만명 미만으로 떨어진 농가인구=통계청이 2016년 12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농가인구수는 총 249만6406명으로 농가인구 250만 시대가 무너졌다. 농가수도 106만8274가구로 100만가구에 겨우 턱걸이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1.9%·2.8%의 감소세를 보였다. 농가인구수 감소에 따라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도 전년 2.4명보다 0.1명이 하락한 2.3명을 기록했다.

가구수과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율은 더 높아졌다. 지난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은 40.3%로 총 100만6000여명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60세 이상 인구도 132만5000명으로 53.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율이 높아짐에 따라 경영주의 평균연령도 70세 이상이 39.4%로 높게 나타났으며, 경영주의 평균연령도 66.3세로 전년에 비해 0.7세 증가했다.

연령대별 비율도 60세 미만 구간에서는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구간에서는 늘었다. 10세 미만·10~19세·20~29세·30~39세·40~49세·50~59세 구간의 경우 2015년에 비해 농가인구 중 비중이 모두 감소했으며, 60~69세·70세 이상 구간에서는 비중이 늘었다. 특히 40~49세 구간에서 인구감소율은 12.7%에 달했으며, 30~39세 구간에서도 9.7%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농가인구분포도는 전형적인 표주박 형태를 나타냈다.

농축산물 판매액에서는 120만원에서 1000만원 미만 구간에서 44.5%의 비율로 가장 높은 분포를 나타냈고, 이어 120만원 미만이 23.1%, 1000만~3000만원 구간이 18,5% 등의 순이었고, 1억원 이상은 3%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3%에 속하는 부류로는 축산농가가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한편 임가의 경우 가구수와 인구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임가수는 8만7000가구로 전년대비 3.9% 감소했으며, 인구도 20만4000명가량으로 5.9% 줄어들었다.

▲어가도 감소세 비켜가지 못해=어가도 어가숫자와 어가인구수의 감소세는 비켜가지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 수는 모두 5만3000가구에 어가인구는 12만6000명 가량으로 전년대비 각각 2.9%·2.1%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른 조업포기와 전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가구수의 감소세에 비해 인구수 감소세가 낮았던 탓에 가구당 평균가구원수는 2.4명으로 전년에 비해 0.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농가경영주보다는 다소 상황이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가 경영주는 60대가 전체 어가의 35.3%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연령은 63.1세로 농가인구 평균연령보다 3.2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율도 농가인구의 고령화율보다는 낮았지만 국가전체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어가인구 고령화율은 32.5%로 농가고령화율보다는 7.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가전체에 비해서는 2.5배가량 높았다. 특히 농가인구의 연령대별 감소세와 마찬가지로 어가인구의 경우도 60세 이상 구간에서는 인구가 늘었지만 60세 미만 구간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한편 어가의 수산물 판매액에서도 1000만원 미만 구간 비율이 40.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억원 이상 구간에는 13.9%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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