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9만6406명…전년보다 2.8% 감소

통계청의 2016년도 농림어업조사결과, 농가 인구가 250만명 미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300만명선이 무너진 후 5년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인구수는 총 249만640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 통계를 작성한 이래 농가인구가 250만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농가인구 감소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화율도 높아졌다.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40.3%로 전년 38.4%에 비해 1.9%포인트 높아졌다. 국가 전체 고령화율 13.2%의 3배가 넘는 수치. 또 예비고령화율을 볼 수 있는 60세 이상 인구비율은 53.1%로 향후 4~5년 후면 농가인구의 고령화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농가인구 감소구간 중 농촌의 허리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30~50대 인구의 감소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2015년에 비해 지난해 전체 농가인구 감소율은 2.8%를 나타낸 반면, 30세 이상 40세 미만은 9.7%, 40세 이상 50세 미만은 12.7%의 감소율을 보였다.

어가인구부문에서는 농가인구감소율보다 낮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상황은 농가인구 감소추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총 어가인구는 12만5600여명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으며, 고령화율은 32.5%를 기록했다. 농가인구 고령화율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국가전체 고령화율에 비해서는 2.5배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대비 인구 감소구간도 농가인구와 비슷한 양상이다. 40세 이상 50세 미만 구간에서 10.3%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고, 20세 이상 30세 미만과 50세 이상 59세 미만 구간의 감소율도 각각 7.5%를 나타내면서 허리역할 연령대의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어촌지역의 고령화율과 30~50대 인력의 감소추세가 더 확고해지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농민단체와 시민단체가 19대 대선공약으로 요구하고 있는 체계적인 후계농 육성을 위한 법적장치 마련과 함께 청년농 육성을 위한 대책이 반드시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 관계자는 “농어촌의 고령화와 30~50대 인력의 감소는 곧바로 농어업의 존립과 직결되는 과제”라면서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담고 있는 농업인력육성 공약이 반드시 관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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