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8, 10대 공약 발표 후보 중 농어업분야 포함 후보는 4명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시작됐다. 선거운동 기간은 대통령 선거일(5월 9일) 하루 전인 5월 8일까지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후보들 13명 중 주요 원내 정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대통령 후보 대부분이 10대 공약으로 농어업분야 공약을 제시, 향후 이들 공약이 대선 이후 정책화될 수 있을지 농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5월 9일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총 13명이다. 이들은 17일부터 5월 8일 자정까지 총 22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농업계는 각 후보들이 제시한 10대 공약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개최한 ‘선택 2017!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주요 원내 5개 정당 대선 후보들이 ‘농민대통령’이 될 것임을 자신했는데, 이들의 약속이 대선 이후에 실현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번째 잣대가 10대 공약이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5개 정당 후보의 10대 공약에 농어업분야를 포함시킨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등 세 명. 문재인 후보는 10대 공약 중 9번째로 ‘골목상권·농산어촌이 살아나야 경제가 살아납니다’라고 강조했고, 안철수 후보는 ‘국민건강과 식량주권을 지키는 스마트 농어촌’을 10번째 공약으로 올렸다. 또 심상정 후보는 ‘농어민·중소상공인 보호와 서민주거 안정’을 제시, 공약순위는 6번째다.

홍준표 후보는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공약에서 주요 목표로 ‘농업인들의 고정수입 지원으로 안정적 영농활동 영위’를 언급해, 사실상 5명의 후보 중 4명이 농어업분야 공약을 10대 공약에 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업계는 10대 공약은 물론 조만간 발표될 농정공약이 대선 이후에 정책으로까지 구현되려면 무엇보다 후보들의 농정철학이 확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민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조정실장은 “농업·농촌의 가치를 인식하는 등 후보들의 농정철학이 올곧아야 각 후보들이 농어업분야 공약을 10대 공약 중 하나로 발표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업을 단순한 산업이 아닌 백년대계로 보고, 한농연이 후보들로부터 받은 ‘농업·농촌·농민을 지키고, 5000만 국민이 함께하는 국민농업·통일농업을 만들어나가는 진정한 농민대통령이 될 것을 250만 농민 앞에서 약속한다’는 확약서의 내용처럼 대선 후보들이 ‘농민대통령’으로서의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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