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약협회 워크숍, 1/4분기 실적 661억원…전년대비 21.5% 증가

▲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지난 14~15일 정동진 썬크루즈 리조트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 1분기 동물약품 수출실적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4분기 동물용의약품 수출이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목표인 2억7000만 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지난 14~15일 정동진 썬크루즈 리조트에서 ‘동물용의약품 산업 홍보 제고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올해 1분기 동물용의약품 수출실적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동물용의약품 수출액은 2억3600만 달러 수준으로, 목표치인 2억5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내 및 세계 경기 둔화, 수출 시장인 동남아 국가들의 축산물 항생제 관리 강화 등이 원인. 동물약품협회는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어난 2억7000만 달러를 수출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우려와는 다르게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수출액의 91%에 해당하는 수출 상위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1/4분기 수출실적 조사 결과, 지난해 1분기 수출액 544억원보다 21.5% 증가한 661억원(5700만 달러)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 됐다. 661억원 가운데 원료 수출액이 283억원으로 지난해(286억원)에 비해 1% 감소했으나 생물학적 제제·의료기기 등의 완제품 수출(378억원)이 47% 늘어난 게 수출액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생물학적 제제의 수출성장세가 뚜렷해 지난해 1분기 수출액 34억원의 두 배가 넘는 70억원의 수출 실적이 나타났다. 여기에는 해외 홍보 강화 및 수출지역 확대, 생산시설 증대를 통한 물량 확대, 전년 준비 물량의 실제 수출 진행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기존 수출지역에서 소량 판매되던 백신이 현지 적응기간 및 안전성 효능 검토가 마무리되면서 주문량이 늘어난 것도 수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는 게 동물약품협회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동물용 영상진단장치(의료기기) 수출액이 60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약 93% 증가한 것도 수출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동물약품협회는 지난 3년 동안의 1분기 수출액 비중이 전체 수출실적의 약 20%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연말까지 약 3690억원(3억1500만 달러)의 수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목표로 했던 2억7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앞으로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1분기의 좋은 분위기와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큰 악재가 없는 한 좋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드 문제로 중국 시장 개척에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이런 부분도 해결되면 수출이 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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