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직판협의회 투표결과 280명 중 170명이 ‘찬성’
서울농식품공사 “가락몰로 이전 최대한 유도” 방침


가락시장 청과직판 상인들의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가락시장 청과직판상인협의회(이하 청과직판협의회)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청과직판협의회 조합원들이 서울시공사와의 협의 내용을 찬성함에 따라 3월 31일과 4월 3일, 4월 5일 등 협상을 진행했다. 이 협상의 결과에 따라 4월 11일 서울시공사와의 협상 내용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묻고 이후 4월 14일 이를 조합원 투표에 부쳤다. 4월 14일 조합원 투표에는 총 28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0명이 찬성을 하면서 서울시공사의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과직판 상인들은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4개 동 가운데 2개 동을 비우고 나머지 2개 동으로 이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농 후적지나 가락몰 이전에 대해서는 상인들의 협의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

김이선 청과직판상인협의회장은 “이전을 해야 하는 상인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번 결과는 현대화사업이라는 대의를 따르는 것이다”며 “이전과 관련해서는 조합원들과 충분히 협의해서 마찰과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공사도 청과직판협의회의 결정에 맞춰 가락몰 이전을 희망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이전 접수에 나섰다. 현재 영업하고 있는 4개 동이 2개 동으로 줄어들 경우 가락몰 이전을 희망하는 상인들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서울시공사는 청과직판협의회의 조합원 투표 결과를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최대한 많은 상인들이 가락몰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니세 서울시공사 임대관리팀장은 “(청과직판 영업 공간이) 2개 동으로 줄어들면서 최대한 가락몰 이전을 염두에 두고 진행을 할 계획이다”며 “당장 가락몰 이전을 위한 접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청과직판 상인들의 이전이 급물살을 타면서 가락몰 상권 활성화를 위한 세부 계획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공사는 청과직판 상인들의 가락몰 이전이 완료되면 상권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전을 위한 14개 활성화 대책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제안 가운데 당장 시행이 가능한 사항들은 바로 착수를 하고, 중장기적으로 시행할 사항들은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니세 팀장은 “가락몰 상권 활성화가 전제가 된 이전이 진행될 것이다”며 “가락몰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물론 기존 이전자들의 의견을 수시로 수용해 당장 시행이 가능한 것들은 관련 부서와 조정을 해 시행에 돌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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