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법인으로 새로 출범한 Sh수협은행이 행장 공백 상태를 맞았다. 임기 만료일인 12일까지 차기 은행장 인선을 놓고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행추위, 차기 인선 결론 못내
정만화 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행추위는 최근까지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 추천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정부 측 행추위원(3명)과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원(2명)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종 후보를 추천하려면 행추위원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최종 후보 추천군에는 12일 이임한 이원태 수협은행장과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가 임기 만료일 전날인 11일까지도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자, 수협은행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이원태 행장 직무대행으로 정만화 비상임이사를 선임했다. 정만화 직무대행은 1981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기획관리부장과 수산경제연구원장, 수협 중국 위해법인 유한공사 사장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수협중앙회 상무, 수협은행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에 앞서 수협중앙회 이사회에서는 은행장 후보 추천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영 공백으로 인한 수협은행의 신인도와 경쟁력 하락은 고스란히 중앙회와 회원조합 그리고 어업인들 피해로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며 “수협은행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행추위는 오는 20일 다시 회의를 갖고 차기 행장 후보 추천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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