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쌀 생산의향면적조사에서 재배면적이 농식품부의 계획대로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갈 경우 올해도 최소 10만톤에서 최대 28만톤의 쌀이 초과생산 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쌀값 뿐만 아니라 변동직불금 한도초과로 인한 농가실수입 감소가 우려된다.

이달 초 재배의향면적 목표치보다 1만2000ha 많아
이대로 갈 경우 올해도 최대 28만톤 초과생산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벼 파종기를 앞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소재 전경련타워에서 ‘쌀 적정생산을 위한 파종기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2017년산 쌀 수급전망을 내놨다.

김종진 농경연 곡물관측실장은 2017년산 쌀 수급전망에 대해 “통상적으로 쌀 재배의향조사는 12월과 3월 두 번에 걸쳐 진행하는데, 올해는 이달 초 추가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12월 의향조사에서는 76만2000ha, 3월 상순 조사에서는 76만1000ha가 될 것으로 추정이 됐고, 최근 이달 초순 조사에서는 75만6000ha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조사회차를 더하면서 재배의향면적이 줄었긴 하지만 농식품부가 계획하고 있는 올해 재배면적목표 74만4000ha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1만2000ha가 많은 수치다. 따라서 이대로라면 올해도 쌀 생산은 신곡수요량에 비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진 실장은 “예상재배면적 75만6000ha를 기준으로 평년단수를 가정할 경우 395만톤, 지난해 단수를 적용할 경우 408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17년 신곡 예상 수요량은 380~385만톤으로 최소 10만톤에서 최대 28만톤이 초과공급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앞으로 재배면적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냐는 것. 통상 논에 물대기가 끝이 나면 작목을 변경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한 달 가량이 추가로 재배면적을 줄일 수 있는 마지노선이 된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2모작을 포함할 경우 모내기가 끝나는 시기는 6월까지로 이전에 추가적으로 재배면적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면서 “만약 재배면적이 줄지 않고, 산지쌀값이 하락하면서 변동직불금 지급한도를 넘어설 경우 농가에게 직접적인 손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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