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인력 부족 4만700여명"
 원희룡지사 "지원 방법 강구"


제주농업 발전과 농업인 생존을 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 도입 등 농업 인력 확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350회 임시회를 개회,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상대로 제주 현안에 대한 도정질문을 벌였다.

고용호(더민주·성산읍)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지역 농업 인력 부족이 4만700여명에 이른다고 보고하고 있다”면서 “실제 농가에서도 농번기 일손 부족과 과도한 인건비 부담을 어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지원됐던 농협 거점인력중개센터 사업비는 올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고 농업 인력을 대체한다는 농기계 연구개발은 요원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농업 인력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고 의원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 시범 도입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상존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제주 1차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원칙적으로는 환영하지만 제주도에 결정권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현재 농협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력지원센터와 농어촌일손돕기창구를 확대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인력 지원이 가능한 노인회, 군부대, 사회단체 등과의 협의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답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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