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를 계기로 미래농업을 주도할 첨단농기계를 눈으로 확인하고, 스마트팜을 위한 농업기계의 산업화기술 등을 짚어보는 장이 펼쳐졌다. 특히 박람회 기간인 4일부터 7일까지 17만1000여명의 관람객이 참관하는 등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또 처음 제정된 ‘농업기계 기술혁신상’에는 ㈜성부산업 ‘농업용 고소작업차’가 대상, ㈜하다의 ‘점파식마늘파종기’가 금상을 받았다. ‘스마트팜을 위한 농기계의 산업화 기술 및 국제화 방향’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미래농업기술의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역대 최고 구매상담·계약실적

210개사·387개 기종 참가
구매계약 3300건 성사 시켜 
"농기계 나가야 할 방향 제시"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된 최첨단, 고성능 농기계의 각축장이었던 ‘2017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가 역대 최고, 최대의 구매상담 및 구매계약 실적을 냈다.

이번 박람회는 총1만7760㎡의 면적, 718개 부스에 210개사, 387개 기종이 전시돼 영농철을 앞둔 농민들에게 농기계에 대한 최신정보를 제공해줬다. 또한 박람회 기간이 기존 3일에서 4일로 연장됐는데, 구매상담 3만2940건, 구매계약 3300건(83억원)의 실적을 거둬 규모면에서 역대 최고,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다.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가 역대 최고, 최대의 구매상담 및 구매계약 실적을 올리는 등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면서 “아울러 국제학술심포지엄, 4차 산업과 시설원예발전 연계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를 통해 우리 농기계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수준 높은 박람회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 동안 17만1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는데 실수요자들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 상주시 주변이 농업지역이고, 교통이 편리하며,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둔 농민들의 방문이 늘었다는 것이다.

고소작업차, 동력운반차, 비료살포기 등을 출품한 청송농기 남영석 대표는 “지역의 작목반이나 농민단체들이 많이 방문했는데, 박람회 규모가 너무 크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둘러보기가 힘들다”면서 “상주박람회는 규모가 적당하고, 실수요자인 농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전북 무주에서 천마농사를 짓는 안찬수 황금농원 대표는 “집사람, 아들부부, 손주들과 함께 왔다”며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시장의 흐름도 알아보고, 지역특산물과 문화 등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박람회기간 동안 숙박시설 및 음식점 이용, 농·특산물 판매 등을 통한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80억원이 넘을 것이란 게 상주시의 분석이다. 이번 박람회와 관련, 이정백 상주시장은 “6회에 걸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상주는 2019년 농업기계박람회 때에는 전시면적과 농기계 기종수를 늘려 더욱 알찬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기계산업 발전방향도 제시
세미나 등 부대행사도 다채
스마트팜·ICT융합기술 논의
"지능적·친환경적 작업 가능"


국내농업은 농가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여성화 등으로 심각한 농촌노동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동력에 의존하는 일부작물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박람회 기간 동안 부대행사로 국제학술심포지엄, 4차 산업과 시설원예 대응 전략 모색 세미나 등이 진행돼 국내농업 및 농기계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스마트팜을 위한 농기계의 산업화 기술 및 국제화방향’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주관한 최창현 한국농업기계학회장은 “스마트팜의 발전을 위해 영농규모의 확대, 작업환경의 개선, 투입노동력의 효율적 활용, 새로운 농기계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강영선 동양물산기업(주) 중앙기술연구소장은 첨단핵심기술 개발과 관련, “이익의 극대화와 환경오염의 최소화, 지속가능한 농업의 유지 등을 위해 농작업자들에게 ICT융합기술을 제공해 지능적, 친환경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감병우 대동공업 팀장은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스마트시스템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딩 컴퓨팅을 기반으로 농기계정보를 수집해 농기계를 진단, 관리하는 것이 스마트시스템”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농기계 및 농작물 관리를 통한 농업분야의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농기계 자동제어로 편의성 및 작업성이 증대되고, 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인 농업생산관리가 가능하며, 농기계 등의 유지보수가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주목받은 농기자재

대상 ㈜성부산업·금상 ㈜하다 '영예'

 

▲농업기계 기술혁신상
‘2017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에서는 처음으로 ‘농업기계 기술혁신상’을 제정, 시상했다. 신기술 혁신 농업기계와 기존 수입기술을 국산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농기계, 성능이나 품질에서 국제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다. (사)한국농업기계학회와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성부산업의 ‘농업용 고소작업차’가 대상을 받았다. 또 ㈜하다의 ‘점파식 마늘파종기’가 금상을 받았다. ‘농업용 고소작업차’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신기술농기계에 선정된 기종이다. 또, 두 개의 레버로 스마트한 제어시스템을 갖춰 여성농업인과 고령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점파식 마늘파종기’는 손으로 심듯 한 개씩 심는 점파식 마늘파종으로 일정한 크기의 상품 출현율을 높여 농가소득증대에 이바지하는 밭농업 기계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게·운반·고소작업 가능   

 

▲성부산업-다목적 고소작업차
농업용고소작업차 시장을 주도해온 성부산업이 이번 박람회를 겨냥해 출시한 제품은 다목적 고소작업차 ‘SB-9000’이다. 이 제품은 지게차, 운반차, 고소작업차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게차 기능을 사용할 경우 최대 2530mm까지 상승한다. 운반차나 고소작업차로 활용할 경우 작업대 폭은 1320mm이며, 작업대를 펼쳐서 확장할 경우 최대 1860mm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는데 테이블형 전동고소작업차 ‘SB 7000N’는 경사지형태에 따라 전·좌우 수평조절기 가능하며, 주간 거리 4.5m까지 작업대가 확장된다. 또한 ‘SB-75000’은 레버2개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이나 고령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SB-7500’, 붐형 전동고소작업차 ‘SB-8000N’는 350도 회전이 가능하며 탑승대 요동이 적고 작업능률이 높다.
문의 054-977-3838


내리막 주행 안정성 탁월

 

▲(주)두산테크-자동수평조정 고소작업차
㈜두산테크에서는 테이블형 전동고소작업차 ‘MX-T9’, 2단 굴정형 붐형 고소작업차 ‘MX-B5’, 궤도운반차 ‘MX500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전동고소작업차 ‘TX-T9’은 국내산 최고급 궤도타이어를 장착했으며 자동수평실행이 가능하다. 특히 4방향 기울기를 중앙에서 모두 잡아주기 때문에 내리막 주행을 포함해 안정성이 탁월하다. 또 하이포이드 감속기를 적용해 효율을 높이고 감속률을 최적으로 해 주행 시 안정적이다. 기계에 타지 않고 리모콘으로 원격조정이 가능하며, 작업편리성을 위해 4조 분할 방식을 채택했다. ‘MX-B5’ 역시 중심부 4곳에 실린더를 설치해 좌, 우, 앞, 뒤 기울기 조정이 쉽고 안정적이다. 앞과 뒤, 좌우의 기울기는 8도나 되며, 윔기어 채택으로 350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어 작업이 용이하다.
문의 : 054-977-5507


보온·차광 이중 효과 커튼
▲(주)정일글로캠-알루미늄스크린

 

㈜정일글로캠은 겨울철에는 보온용, 여름철에는 차광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커튼으로 이중의 효과를 내는 알루미늄스크린 및 다겹보온커튼을 출품했다. 이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습기조절이 용이하고, 우수한 보온성을 갖췄으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즉, 수증기가 통과하는 고 투습, 숨 쉬는 기능을 갖췄는데, 알루미늄이 차가운 외부공기유입을 차단해 열손실을 최소화해준다. 또한 알루미늄의 열 반사작용으로 내부의 복사열 손실을 방지해 보온력이 우수다.
습기조절도 용이한데 알루미늄 코팅층에 미세구멍이 있어 수증기 배출이 용이하며, 뛰어난 투습력으로 작물 재배에 효과적인 내부환경을 조성해 준다. 또한 알루미늄의 빛 반사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차광효과가 상승하며, 부피가 기존제품보다 작아서 그늘이 적고, 개폐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무게가 가벼워 구조물의 내구성도 증가된다.
문의 : 02-3452-2849


절단표면 매끄럽고 가벼워

 

▲(주)호범테크-전동가위 싹뚝이Ⅲ
㈜호범테크는 편리한 착용성과 강력한 내구성, 작고 가벼운 배터리를 장착한 전동가위 ‘싹뚝이Ⅲ’를 전시했다. 전동가위 본체의 무게는 880g에 불과하며, 배터리 무게는 케이스를 포함해 1㎏인 반면 최대 절단능력이 지름 30㎜나 된다.
국내 전동가위시장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성능이 떨어지는 수입 산이 시장 질서를 흐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맞서 ㈜호범테크는 품질과 성능, 2년 무상 사후봉사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전동가위의 핵심은 배터리의 내구성인데 삼성 S.D.I의 정품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장 4시간 충전으로 10시간 이상을 작업할 수 있다. 또한 모터는 독일 풀하버 회사에서 만든 것을 장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과나무에 사용하는 전동가위는 빨리 자르는 것보다는 절단표면이 매끄럽게 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절단표면이 거칠면 ‘부란병’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인데, 포도나무 등 덩굴성과수를 겨냥해 개발된 유럽산과 차별화된 제품이란 설명이다.
문의 : 010-3521-8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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