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배치(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수출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우리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등 21억2400만달러 성과
사드 보복에 대중수출 감소세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3월까지의 우리 농식품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1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 3억900만달러(17.2%↑), 아세안 2억9700만달러(12.8%↑), 중국 2억4300만달러(7.4%↑), 미국 1억7300만 달러(4.5%↑)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실적이 늘어났다. 다만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으로 촉발된 사드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우리 농식품 3월 당월 중국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 감소했고, 앞으로도 중국의 경제보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 수출은 당분간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 품목 측면에서는 신선이 4.8% 증가한 2억5500만달러, 가공식품 12.6% 증가한 13억8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선의 경우, 인삼(3800만 달러, 20.5%↑)과, 곡류(1700만 달러, 125.5%↑)의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그러나 과실류는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자차(24.5%↓) 등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커피조제품 6700만달러(10.9%↑), 라면 9400만달러(65.4%↑) 등 주요 수출품목의 선전이 꾸준히 이어졌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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