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농촌지역 주민들의 충동적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에 나선다.

충남도는 6일 도청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오강섭 한국자살예방협회장과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충남도 내 자살률은 10만 명당 35.1명으로 전국 평균 자살률 26.5명의 1.3배로 높은 편이며, 충남도 내 자살자 721명 중 농약 음독 자살자는 15.4%인 111명으로 집계됐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약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충동적 음독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로, 지난 2011년부터 충남도 내 78개 마을에 2434개가 보급됐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올해 도내 7개 시·군 64개 마을에 2554개를 추가로 보급한다.

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5억 2000만 원 상당의 농약안전보관함을 제작·지원하며, 한국자살예방협회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과 관련해 마을별 간담회를 개최하고 모니터링과 평가 등을 실시한다.

충남도는 보급 마을에 대한 자살 예방 교육 및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시·군의 행정 업무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농약안전보관함 확대 보급으로 충동적 음독자살을 예방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해 도내 자살률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