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이어 4월에도 과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황 호조 속에 출하량은 증가하는 반면 소비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5일 이와 같은 4월 과채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토마토·오이·청양고추 등
출하량 증가 반면 소비 부진
평년보다 시세 밑돌아


이에 따르면 대다수의 과채 품목의 4월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고됐다. 일반토마토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 것을 비롯해 백다다기 오이 8%, 청양고추 13%, 애호박 6%, 딸기 7%, 참외 5% 등 거의 모든 과채 품목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 것. 이는 참외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출하 면적 증가와 더불어 주 생육기였던 2~3월 일조량 증가와 기온 상승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 소비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던 2015년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농경연은 분석했다. 당시 98.4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올 3월엔 96.7로 나타났기 때문.

이에 올 4월 일반토마토 가격이 5kg 상품 기준 1만9152원이었던 평년 4월보다 크게 못 미친 1만10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평년 4월 100개 상품에 3만1600원이었던 백다다기 오이는 이달 2만4000~2만7000원, 10kg 상품에 3만8200원이었던 청양고추는 1만7000~2만1000원, 20개 상품에 1만4700원이었던 애호박은 8000~1만원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시장에서 모습을 보이는 딸기와 참외 역시 비슷한 흐름. 딸기의 경우 평년 4월에 2kg 상품 평균 1만3440원이었던 도매가격이 올 4월엔 1만~1만2000원, 10kg 상품에 5만8400원이었던 참외는 4만1000~4만5000원의 시세가 예고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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