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에 ‘탄바 사사야마 흑두’를 활용한 6차산업 농업 전초기지를 구축키로 해 눈길을 끈다. ‘탄바 사사야마 흑두’는 1300년 역사를 가진 일본 최고의 흑두 브랜드로 평가 받는다.

이와 관련 한국과 일본의 농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산·관·학 협의체 ‘탄바 사사야마 흑두 공동 네트워크’는 지난 2월 23일 일본 효고현(兵庫県) 사사야마시(篠山市) 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탄바 사사야마 흑두’를 활용한 한일 공동 6차 산업 기지 구축에 대해 최종 협의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시험재배를 거쳐 고흥에서 수확된 흑두는 일본 측이 전량 수매해 가기로 했으며, 고흥에서는 흑두와 관련된 흑두 빵, 흑두 생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제조 방법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 일본 이와키메이세이대학 김세환 교수는 “한국의 뛰어난 농산물 재배 능력과 일본의 가공식품 제조 노하우가 합쳐진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대단할 것”이라며 “한·일 공동 농업 네트워크는 세계 식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 관계자와 농업관련 전문가(곽창우, 김상묵, 김찬우), 일본 사사야마시 관계자와 이하라 코지 교수는 지난해부터 고흥군에서 토양채취 시료검증을 하는 등 한·일 국경 없는 지역 특산품 개발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고흥=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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