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완도군은 해조류센터 광장에서 신우철 군수와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는 시무식을 열었다.
▲ 한농연완도군연합회 위성은 회장이 군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해상전시관에서 해조류 생산의 최적지인 완도지형의 우수성과 해조류의 다양한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월 14일~5월 7일까지
완도 엑스포벨트서 열려
국내 최초 해상전시관 설치
생산유발효과 900억 기대


인류의 미래자원으로 변신 중인 해조류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전국 최대 해조류 생산지 완도에서 새롭게 그려진다.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오는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전남 완도군 엑스포벨트에서 열린다. 해조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미래대체자원으로서의 산업적 가치가 제시될 이번 행사는 총 5동의 전시관으로 운영되며, 국내 최초로 해상전시관을 설치해 기존의 박람회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먼저 주제관인 바다신비관은 국내최초로 360도 워터스크린을 이용, 해조류의 역사와 다양하고 신비한 해조류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건강인류관은 다시마로 만든 해조류집을 전시해 헬스케어 기초로서 해조류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미래자원관은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바이오연료, 화장품, 의약품 소개를 통해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해상에 설치된 3동의 전시관은 박람회가 끝난 후 교육적·산업적 가치가 높은 콘텐츠 전시물을 이설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육상에 시설되는 해조류이해관, 지구환경관, 참여관은 전시관마다 킬러콘텐츠를 마련해 신비롭고 경이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박람회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최종 승인 및 국비 지원을 받아 치러지는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약 3만 명의 외국관람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에는 세월호 사건 등으로 관람객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목표 티켓판매량을 초과하는 등 총 관람객 규모도 60만 명을 예상하고 있어 관람객 총 지출규모는 497억 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박람회가 비즈니스 산업형 모델로 개최되는 만큼 해외 50개 업체, 해외바이어 60개사 유치를 목표로 참여관에 B2B, B2C 비즈플라자를 만들고 활발한 상담으로 현장에서 수출 계약이 이루어지도록 준비했다.

이외에도 군은 해조류의 유용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해조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미래 해양헬스케어로서 해조류의 중요성, 우리나라 해조류의 안전성 및 우수성을 선보이며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900억 원, 소득유발 147억원, 부가가치 415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1562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도 함께

해조류박람회 기간에는 아시아 최초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에서 슬로우걷기 축제도 함께 열려 청산도의 청정자연, 문화, 역사를 온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써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고 해서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전체 11코스(17길) 4만2195km에 이르는 길이 열려있다. 남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유채와 청보리 물결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걸을 수 있도록 각 코스를 조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로 선정되는 등 길이 지닌 아름다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청산도는 옛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포구와 돌담길, 구들장논과 다랭이논, 초분과 고인돌 등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위성은 한농연완도군연합회장은 “완도의 다양한 문화관광자원 중 완도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이를 자원으로 만든 대표적인 예가 청산도 슬로우시티 걷기 축제”라며 “해조류박람회의 즐거움을 배가 시킬 청산도 연계관광은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축제를 즐기며 바쁜 일상을 덜어내고 삶의 행복을 충전하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복이 가장 많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원래 완도군은 미역, 다시마, 톳 등이 주작목인 수산군이었다”며 “천혜의 해양환경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조류를 생산하고 있는 군의 비교우위 바다환경을 기반으로 해조류 수도(首都)의 명성을 다시 부활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도=최상기·김종은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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