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배면적·생산량 감소
전년대비 40% 높은값 주목


올해산 제주 조생종 양파 첫 출하가 지난달부터 시작돼 전년대비 40% 가량 높게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 달 초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돼 향후 시장가격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고병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귀포시 대정지역에서 올해 첫 조생양파가 수확·출하돼 가락시장 경매에서 kg당 1870원의 경락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락시장 양파 경락가 1313원보다 42.4% 높은 가격으로 지난해 3월 한 달 평균경락가 1605원과 평년 3월 평균경락가 921원과 비교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출하 초기 높은 경락가는 전국적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전국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과 생산예상량은 2377ha·14만7000톤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0.5%, 21.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의 경우 547ha·3만4000톤으로 면적은 0.4% 늘었지만 생산량은 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농협 등은 제주산 조생종 양파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출하되면서 가격 상승과 함께 유통처리가 원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점차 육지부 조생종 양파 및 하우스 양파 출하시기가 빨라지면서 이 달 중순부터 유통처리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4월 가락시장의 양파 경락가격은 상·중순의 경우 각각 ㎏당 1641원, 1445원으로 높았으나 하순부터 792원으로 떨어져 5월 초순에는 591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제주농협은 조생종 양파의 안정적인 유통처리를 위해 통합마케팅 일환으로 정가수의매매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정가수의매매는 출하자가 미리 판매예정 가격을 정한 상장 물품에 대해 도매시장법인이 구매자에게 해당가격과 판매물량을 제시해 거래가 성립되는 매매방법으로 지난해 1003톤의 조생종 양파를 판매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4월 중순 이후 유통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시장 출하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지방으로 분산 출하를 하는 등 수급조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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