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업계와 청년의 꿈을 모두 실은 플라워 트럭(Flower Truck·꽃 트럭)이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는 지난 3월 30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 광장에서 꽃 생활화 및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플라워 트럭 성공기원 발대식을 갖고, 플라워 트럭의 성공을 기원했다.
플라워 트럭은 일종의 푸드트럭 개념으로 트럭에서 음식을 파는 것처럼 꽃을 판매하겠다는 취지로 일상에서의 꽃 생활화를 도모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또한 청년들에게 창업 지원 기회를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이번 첫 플라워 트럭 운행자는 고려대 생명환경대학원 원예생명학과를 졸업한 정준래 (37)씨와 한국농수산대 화훼학과를 졸업한 최지혜 (28)씨로 이들의 팀명은 ‘꽃밥’이다. 이들은 앞으로 신도시이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많은 화성시 동탄신도시를 주 타깃으로 하고 향후 aT와 협조해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 이벤트 장소를 포함, 수도권 전역으로 플라워 트럭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정준래 씨는 “꽃을 밥처럼 일상화하자는 뜻에서 꽃밥으로 지었고, 또 하나의 의미는 꽃 안에 꽃가루를 만들어내는 기관인 꽃밥처럼 플라워 트럭을 통해 많은 꽃가루를 만들고 또 퍼트려서 좀 더 꽃향기 나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보겠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며 “성공적인 창업과 꽃 생활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T 화훼사업센터는 플라워 트럭 운영을 위해 트럭과 기본 유류비, 포장용 쇼핑백 등을 제공했다. 또 사업 멘토링, 꽃 소비 생활화 마케팅 등 사업자가 향후 화훼류 유통업 관련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맞물려 일상생활 속의 꽃 소비로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정책 홍보도 병행해, 꽃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감성치유 효과 및 정서안정 효능 등도 적극 알릴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심정근 aT 화훼사업센터장은 “플라워 트럭의 고객 호응도와 꽃 소비 촉진 기여도 등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종합 분석한 후 내년엔 수도권은 물론 지방 대도시에도 플라워 트럭이 운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별도 지원방안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여인홍 aT 사장을 비롯해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 등 많은 화훼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젊은 청년들의 꿈을 응원했다.
여인홍 aT 사장은 “소비자들이 찾아오길 기대하기보다 우리가 찾아가서 꽃을 좀 더 알리는 계기가 되자는 차원에서 여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그중에 하나가 이번 플라워 트럭 운영”이라며 “플라워 트럭이 전국 방방곡곡 누비며 국민들에게 꽃과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을 알려주길 기대한다. 두 젊은이들이 화훼소비 촉진에 크게 기여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 기자명 김경욱 기자
- 승인 2017.03.31 15:45
- 신문 2901호(2017.04.04)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