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한 콩 재배 면적이 올해는 소폭이나마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상반기 콩값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봄 감자의 경우 시설 출하량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노지 봄 감자 재배 면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이와 같은 콩과 감자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재배의향면적 전년비 4.4% ↑
소비 부진으로 약보합세 전망


▲콩=2017년 콩 재배 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4.4%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유도 및 쌀값 하락으로 벼 재배농가 중 일부가 콩으로 작목을 전환할 것으로 조사돼 논콩 재배 의향 면적이 전년 대비 19.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국내산 콩 수요 부진으로 밭콩 재배 의향 면적은 2.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산 콩 재배 의향 면적이 증가해도 2016년산 콩 재배 면적이 2015년산에 비해 13.5% 감소했기에 증가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지난해 크게 줄었던 콩 재배 면적이 올해 일정 부분 회복된다고 볼 수 있다.

2016년산 국산콩 도매가격은 약보합세가 전망됐다. 경기침체로 인한 콩 가공품 소비 부진,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콩의 사용 비중 증가 등으로 국산콩 수요가 부진해 3~5월 국산콩 가격이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고된 것이다.


시설 봄감자 6.4% 늘어날 듯
수미가격 전월대비 상승곡선


▲감자=2017년산 시설 봄 감자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6.3% 증가가 전망된다. 이 예상 재배 면적과 단수를 적용해 시설 봄 감자 생산량을 추정하면 전년 대비 3.9% 증가한 3만9277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평년보다는 9.1% 증가한 수치다.

금년 노지 봄 감자 재배 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1.5% 증가에 그치며 전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 가격 상승, 윤작,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유도 정책 등이 맞물려 소폭 증가가 예측된 것. 다만 아직 감자 파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조사 결과는 향후 실제 감자 재배 면적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4월 감자 시세는 수미 20kg 상품 도매가격 기준 전월보다 7% 내외 상승이 전망된다. 반면 5월 들어선 노지 봄 감자 출하에 따른 공급량 증가로 4월보다 약 14% 내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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