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수꽃가루 자체 생산으로 자급률 향상과 수입 대체 효과가 농가 소득으로 이어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입 의존도 90% 달해
연 농가부담 10억원대
서귀포농기센터 자급률 제고
4개 농가 20kg 생산 성공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키위 수꽃가루 연간 사용량은 330kg으로 이 중 수입 의존도 90%에 달한다. 수꽃가루 수입액은 1g당 중국산 3000원~3500원, 뉴질랜드산 5000원~5500원으로 연간 8억9100만원~10억3900만원이 소요돼 농가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일부 수입산 꽃가루 중 각종 세균이 혼합된 것이 반입되면서 키위 병 중 가장 치명적인 궤양병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34ha·7농가에 재배시설과 꽃가루 자가 생산 장비를 보급해 수꽃가루 자급률 증대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4농가에서 20kg 수꽃가루를 첫 생산해 수입 대체 추정액 6000만원 경영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올해에도 7농가에서 25kg 생산을 목표로 농가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귀포농기센터는 지난 2월부터 인공수분 착과율 증진을 위한 키위 꽃가루 활력도 검사실 운영을 시작했으며, 인공수분용 꽃가루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자가 채취 꽃가루 조제·생산 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허영길 기술보급담당은 “2020년까지 키위 수꽃가루 자급률 43%를 목표로 지속적인 현장 컨설팅을 추진해 경영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