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면적이 또다시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경지면적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통계청, 2016 경지면적 조사…164만4000ha 전년비 2% ↓
논 1.4%·밭 3% 축소…전남·경북·경기 순 면적감소 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경지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6년 경지면적은 164만4000ha로 2015년보다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새 경지면적 중 최저치. 논면적은 89만6000ha로 2015년 대비 1.4%, 밭면적은 74만8000ha로 3.0% 각각 감소하는 등 지난해 경지면적은 논과 밭 모두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에 논은 2만5400ha 감소하고, 밭은 1만3300ha 늘어난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지면적이 국토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4%로, 5년과 10년전에 비해 0.6%p와 1.7%p 각각 감소했고, 국민 1인당 경지면적도 321㎡로 5년전과 10년전 대비 19㎡와 51㎡가 각각 줄었다.

시도별 경지면적은 전남이 29만8000ha(18.1%)로 가장 넓었고, 경북(26만8000ha)과 충남(21만5000ha)이 그 뒤를 이었다. 시도별 경지면적 감소폭도 전남이 6700ha, 경북 6030ha, 경기 5980ha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2016년 경지면적은 ‘농업전망 2017’에서 올해 경지면적으로 예상발표한 165만8000ha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경지면적 감소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농업계에서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농지를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심도있게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민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조정실장은 “경지면적 축소는 식량자급률 제고라는 관점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결국 농업·농촌 공동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식량안보를 위해 반드시 농지를 보전해야 하고, 이를 비농업계의 국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론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서 관련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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