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우리의 신선 농산물과 농수산 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의 진흥에 힘쓰고 있는 공기업이다. 농수산식품 기업이 해외 진출하려고 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적인 지원도 제공하는 수출 전문기업인 것이다. 특히 올해는 농림수산식품을 포함해서 수출목표 100억 달러 달성을 선언한 원년인 만큼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현재 aT의 수출 총괄 업무는 백진석 식품수출이사가 맡고 있으며, 전 세계시장에 한국의 농수산식품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에 백 이사에게 2017년 사업 방향에 대해 인터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출 현지 거점센터 확충 등 노력

▲올해 aT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농어민신문=올해 aT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백진석 이사=국제적인 통상 교역에서 우리 농림수산식품의 매출 규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농식품의 생산부터 판로개척까지 단계별로 지원체계를 강화해서 관련 농가와 업체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형 제스프리 육성을 위해 12개 수출선도 조직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수출유망품목 육성 차원에서 진행 중인 미래클 K-Food 육성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가동하려 한다. 지난해에 미래클 품목으로 샤인머스킷 포도, 현미발효쌀, 당조고추 등을 선정해 운영했다. 
그리고 수출 현지에서 물류 여건이 열악하다면 냉장과 냉동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거점센터로 확충하고, 수출업체 애로해소 강화 등을 추진한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미래 핵심시장으로 분류된 중동, 중남미 등에 부합하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개척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 수출실적 전년비 10% 성장 전망

▲2017년 농림수산식품 수출시장 전망은 어떻게 내다보고 있나?

=2016년 국제경기 위축에서 불구하고 농림수산식품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7% 증가한 약 8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선, 가공, 수산식품 별로 각각 7.1%, 5.7%, 10.6%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 농수산식품은 해외시장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 수출실적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흥 경제성장 국가로 분류되는 시장에서는 한국의 영유아 식품에 대한 구매력이 상당하다. 딸기, 파프리카 등 신선농산물 수요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소비자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판매채널도 다양하게 확대하려고 한다.


내수 가격지지·소득 증대 등 기여

▲농림수산식품의 수출 활성화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 경제의 글로벌로 대부분 국가의 시장에서 다국적 농림수산식품을 접하게 된다. 외식소비 확대 등 식생활 변화로 인해 다양한 식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주요 농림수산식품의 경우 수급 불균형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내수 가격의 안정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다. 수출은 국내 재고량 증가와 과잉 생산된 농산물의 해외 공급으로 국내 가격지지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시키는 중요한 기능인 것이다. 현재 유자, 파프리카, 배 등 주요   농산물을 보면 국내 생산액 대비 수출 비중이 높아 판로 확보 측면에서 수출의 중요성이 큰 편이다.
아울러 농산물 수출은 부가가치 창출의 측면에서 타 산업 대비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의 실익이 매우 높은 편이다. 농산물 수출규모가 10억 달러 증가  하면 약 16억 달러의 생산유발효과와 8억 달러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창출효과가 약 7000명, 취업자는 4만 9000명 증가되는 효과를 봤다.


수출 기업 육성 등 체계적 지원 모색

▲수출 목표 위해 농림수산식품 수출 확대가 필요한데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aT는 농식품 수출지원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서 한국농식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세부적인 사업으로는 수출기업 육성, 현지시장조사, 신제품개발, 물류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하려고 한다.
특히 aT의 해외조직망을 활용해 대외 수출환경과 소비시장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해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농식품 수출기업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에게도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유망시장 개척…시장 다변화

▲농림축산식품 수출 애로점에 대한 aT의 대책은 무엇인가?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수입국의 자국민 식품안전과 관련돼 검역, 통관 과정에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aT는 상품의 안전성 조사, 규격화,   선도유지에 필요한 생산 및 상품화 단계부터 지원해 검역 문제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현지의 전문기관(18개국 78개소)과  연계해 위생기준, 통관절차 등에 대한 자문과 라벨링 제작·등록 지원을 강화하여 통관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 원활한 통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수출 주력시장 이외에 신규 및 유망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 동남아, 중동 등 미래 핵심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권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남아에서는 한류를 활용한 젊은 층 공략과 온라인 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은 과실, 면류, 인삼 등 프리미엄 상품으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신규시장에서는 제품개발, 유통망 구축, 판매 등에 별도의 개척 지원 시스템을 운영한다.
농식품 수출업체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영세해 유망업체를 선정, 단계별 지원을 통한 강소기업으로 육성도 필요하다. 2016년 기준 수출 1백만 달러 이하 수출업체 비중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수출업체 대한 역량 진단을 통해 기업별 맞춤형 수출컨설팅, 필요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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