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구제역 발생…경기 연천에 전파 가능성

지난해 말 북한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도·강원도·인천시 등 북한 접경지역 돼지농장 방역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올해 북한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에서 A형 구제역이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이후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O형), 전북 정읍(O형), 경기도 연천 지역 중 연천만 구제역 혈청형이 달라 연천의 경우 북한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옮겨 왔을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이에 한돈협회에서는 경기도·강원도·인천시 등 북한 접경지역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구입 및 철저한 예방접종 실시와 함께 야생동물(멧돼지·설치류 등)이 농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울타리 설치, 설치류 살서제 살포 등의 방역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야생 멧돼지의 농장 접근을 예방하기 위해 △완충 지대 설치 △먹이 제거(잔반·유출 사료 등) △야간 순찰 △장애물 설치(철조망 등)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에 의한 가축전염병 전파로 돼지 사육 농가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북한 접경지역 양돈 농가에서는 야생동물 접근 예방 요령 등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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