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댐이 가뭄 지속으로 낮은 저수율을 유지한 채 바닥을 드러냈다.

가뭄으로 보령댐 수위가 ‘경계 단계’ 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충남도가 서부권 8개 시·군 주민들의 생활·공업·농업용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도, 보령댐 저수율 15%
전년동기 대비 63% 불과

도수로 시험가동 준비 만전
식수원 개발·수도시설 개량 등
생활·공업·농업용수 확보 총력  


최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충남도 내 누적 강수량은 1006.8㎜로, 평년 1280.5㎜의 78.5%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는 58.4㎜로 평년 77.0㎜의 75.9%를 보이고 있으며, 보령댐의 저수율은 16일 현재 15.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9%, 보령댐 준공(‘98년) 이후 평균의 37.4%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보령댐의 경우 3월  말쯤 경계 단계에 돌입, 결국 도수로 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금강-보령댐 도수로 시험가동 실시 등 생활·공업·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우선 충남도와 도수로 운영을 맡고 있는 국토교통부·K-water가  16일부터 도수로 사전 점검을 위한 시험가동 실시 등 보령댐 경계 단계 돌입에 대한 대비를 마쳤으며, 하천유지 수는 평소보다 87% 줄인 하루 4000㎥를 공급 중에 있다.

충남도는 또 생활·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283억 원을 투입, 지방상수도 현대화 3개 지구, 농촌 생활용수 개발 14개 지구, 도서 지역 식수원 개발,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농업용수는 도내 저수지 저수율이 72.2%로 영농철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나, 충남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가뭄 발생이 우려된다.

이의 대책으로 충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123억원을 투입해 용수 확보 사업 176개 지구 중 160개 지구를 완료하고, 잔여 지구는 올해 농번기 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저수율이 낮은 중점 관리 대상 저수지 38곳은 양수 저류 사업을 추진 중이며, 다목적 용수 개발 사업과 지표수 보강 개발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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