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진주시청 앞에 모인 농민들이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차액 환수 안내문을 불태우고 있다.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조치는 박근혜 파면 정권의 농업 적폐 1호이다. 쓰레기는 불에 태워 없애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가?”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쌀생산자협회는 지난 15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시세차액 환수 안내문을 불태우며 이와 같이 피력했다.

농민들은 “2016년산 쌀값은 정곡 80kg 기준 12만9807원(조곡 40kg 4만4140원)으로 30년 전 가격으로 대폭락했다”고 상기시켰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이 대북 쌀 지원 중단으로 극심한 쌀 재고 상황임에도 연간 40만톤씩 약200만톤의 수입쌀을 꾸준히 들여와 쌀값 폭락을 초래시켰고, 쌀값 21만원 보장 대선공약을 폐기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는 생존권 절벽에서 신음하는 농민에게 사죄는커녕, 오히려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중 197억원(40kg당-860원/1등)을 반납하라면서 책임을 농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면서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조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5월 대선으로 선출될 대통령이 대북쌀교류 재개와 재고쌀 해소 정책을 추진한다면 연내에 쌀값(조곡 40kg 기준)을 1만원 이상을 인상시킬 수 있다”면서 “쌀값대란 사태를 모든 대선후보들과 국민들에게 알려내어 연내 쌀값 정상화를 이루어 가겠다”고 밝혔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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