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어민 해상 총궐기 대회가 15일 전국 항포구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부산다대포항에 모인 어민들이 정부의 바다모래 채취 연장에 반발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정부가 3월 1일부로 남해EEZ(배타적경재수역) 바다모래 채취 기간을 연장한 것에 반발하며 전국 어민들이 지난 15일 총 궐기에 나섰다.

어민 15만명·어선 4만5000척 전국 해상 총궐기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 개설, 감사청구 계획도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연안과 항포구에선 91개 수협 소속 조합원 15만명과 어선 4만5000여척이 참여해 정부의 바다모래 채취 기간 연장을 규탄했다.

이날 정연송 남해EEZ바닷모래채취대책위원장(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은 “바닷모래 채취로 생존기반이 무너져 내리는 어민들의 처절한 절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모든 수협이 하나 돼 사상 처음으로 전국 동시 해상 총궐기를 열게 됐다”며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어민들의 절박함을 국민들께서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어민들의 반발뿐만 아니라 각계 전문가와 국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바다모래 채취를 강행한 배경에 의구심이 든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뜻을 내비췄다. 어민들은 당초 국책용으로 허용됐던 바다모래 채취가 민수용으로 전환되기 시작한 시점에 국토부 출신 전직 공무원들이 한국골재협회 상임부회장을 맡게 됐다고 주장한다.

한편 수협은 ‘바다모래 채취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http://바다모래.kr)’를 개설하고 국민들과 함께 반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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