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개량·도시가스 설치 등

취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새뜰마을 사업 대상 지역이 농어촌 마을을 중심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지난 15일 제26차 위원회를 개최, 2017년 새뜰마을 대상지 51곳을 확정하고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뜰마을 사업은 취약지역 주민들이 기본적인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지붕 개량, 소방도로 등 주민 안전시설과 상하수도 및 도시가스 설치, 마을카페나 마을 도서관, 공동 육아시설 건립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5년 사업 시행 이후 국비 지원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51개 마을 중 농어촌 마을은 35개, 도시 마을은 16개였다. 시·도별로는 전남과 경남 각각 8개, 전북과 경북 각각 7개 마을이 선정됐다. 이어 강원과 충남도 각각 5개 마을, 충북은 4개 마을이 포함됐다. 이 51개 마을을 포함해 총 202개 마을을 대상으로 올해 국비 89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뜰마을에 대한 컨트롤타워는 지역위가 맡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촌 지역의 사업을 담당해 추진하게 된다.

올해 새뜰마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 중 농어촌 35개 마을의 특징을 보면 읍면소재지와 거리가 먼 낙후마을이나 섬 지역 등 지리적 여건이 불리한 지역과 중심지에 위치하면서도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주변과 생활 격차가 커졌던 마을들이 사업대상으로 선정됐다. 임실군 관촌면 방현리, 단양군 매포읍 하시리, 장수군 장수읍 장수리, 완도군 노화읍 구목리, 신안군 암태면 당사리,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 강진군 강진읍 남포리, 문경시 가은읍 죽문리, 사천시 사천읍 금곡리, 함양군 휴전면 월평리 등이 이런 대표 마을이다.

특히 군사시설보호지역 지정으로 인한 개발제한으로 여러 불편을 겪었던 곳과 도계 혹은 시·군계에 위치해 행정지원이 미흡했던 마을도 선정돼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게 됐다.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 완주군 운주면 장선리, 옥천군 안내면 방하목리 등이 이 유형에 포함되는 마을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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