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저에너지 수배송 컨테이너’ 개발
친환경 저온유통시스템 상용화 기대 고조


저장성이 약한 과채류 등 신선식품에도 저온유통시스템이 구축돼 장기간 유통이 가능해졌다.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유통시스템 소속 권기현 박사 연구팀은 최근 신선식품의 유통과정 중 품질 유지를 위한 저에너지 수배송 컨테이너를 개발, 친환경 저온유통시스템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신선식품이 품질 저하 없이 장기간 수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과채류 등 신선식품은 대부분 저온유통이 필요했다. 하지만 유통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저온유통시스템은 우유와 식육 등 일부 축산물에 제한됐고, 이에 과채류 등의 대다수 신선식품은 유통과정에서 품질열화와 안전성 훼손이 우려됐다. 특히 여름철 농산물 유통 현장에서의 애로가 컸다.

이에 연구팀은 신선식품 수송용 재활용 에너지와 지속형 에너지인 열전소자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통합형 저에너지 수배송 컨테이너를 자체 개발, 국내 신선식품의 저온유통시스템 상용화가 가능하게 됐다. 연구팀은 개발한 수배송 시스템을 통해 10일 이상 장기간 수배송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 대해 2건의 특허등록과 1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또한 개발된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 식품에 적용,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권기현 박사는 “산지에서부터 소비자까지 품질과 안전이 보장되는 저온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번 개발된 기술이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저에너지 저온유통시스템은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며, 환경보전이라는 최근의 소비자 관심 충족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신선식품에 대한 고품질 및 안전성 확보가 가능해 소비자 신뢰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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