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볏짚 수거량 줄어 되레 뒷걸음

조사료 자급률이 80~81%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직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잦은 비로 인해 볏짚수거량이 급감하면서 조사료 자급률이 오히려 후진했다. 이 때문에 볏짚 가격이 급상승하는 등 한우 등 소사육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료 생산에 정책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우선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2832개소의 들녘경영체와 협력해 벼와 조사료 이모작 활성화를 전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친환경축산과 관계자는 “춘파 독려 등 동절기 동안 논을 활용한 사료작물 재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료작물 재배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1ha당 50만원인 밭농업직불금도 적극 알리는 등 더많은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료 재배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간척지에서의 재배면적도 확대해 나간다. 간척지에서는 조사료를 삼모작까지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농식품부의 간척지농업과 협조를 통해 조사료 생산은 물론 종자전문단지 등의 조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조사료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조사료 재배면적, 생산량, 생산비, 수요량, 파종면적 등 관측 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사료 생산, 품질관리, 가공유통, 부산물활성화 등 분야별 T/F를 구성해 조사료 사업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농식품부의 조사료 정책사업 예산은 1043억원으로 조사료 생산(사일리지제조 운송비 지원, 종자‧볏짚처리 지원, 기계장비 및 초지 조성), 가공유통 및 품질관리(가공 유통센터 설치 지원, 품질등급 지원), 조사료 전문단지 구축, 조사료 공급활성화 등의 사업에 투입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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