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평년가격 12만→올해 2만9000원대로 뚝

▲ 청양고추 수급 안정을 위해 15일 밀양시 무안지역의 청양고추 산지폐기가 단행되고 있다.

경남농협이 가격폭락사태를 맞은 청양고추의 수급안정을 위해 산지폐기에 나섰다. 20일까지 경남에서만 140톤 산지폐기가 이뤄지고 있다.

경남농협(본부장 이구환)은 지난 15일 밀양시 무안면에서 6톤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진주, 창원, 창녕 지역에서 총 140톤의 청양고추 산지폐기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탁금지법 등에 의한 소비부진과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청양고추 가격이 크게 떨어져 농가 어려움이 커지자 특단의 조치가 청양고추 주산지 경남에서 농협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다.

경남의 겨울 시설재배 청양고추는 전국 생산량의 약 90% 이상을 차지한다. 2월 기준 평년가격이 12만원대인데, 올해는 2만9000원대로 폭락했다. 이번 산지폐기 물량에 대해서는 정부 보조금과 농협중앙회 지원금을 포함해 10kg당 2만2090원이 농협을 통해 지원된다. 수확작업비, 폐기처리비, 운반비를 포함한 비용이다.

아울러 경남농협은 3월부터 청양고추 하나 더 먹기, 임직원 청양고추 팔아 주기 등 청양고추 가격회복을 위한 다양한 소비촉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청양고추 주산지 농협에 무이자 자금 지원 등으로 경영안정을 돕고 있기도 하다.

이구환 경남농협 본부장은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청양고추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소비자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평소 식사 등에 청양고추 소비를 생활화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