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농업지원센터 체계 강화·가축방역에 범농협 참여

농협중앙회가 김병원 회장 취임 1년을 맞아 향후 중점추진과제를 내놨다.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이 화두이지만 이외에도 주목할 점들이 많다.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를 통해 6차산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새로 신설된 회원경영컨설팅부를 통한 범농협 경쟁력 제고, 상시적인 가축방역시스템 마련 등이 또 다른 주요 골자다.

6차산업 경영체 육성 강화

▲6차산업 전사적 지원=김병원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과 함께 6차 산업 경영체 육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7월 20일 농협안성교육원에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를 열고, 선도농업인 5만4000여명과 예비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강소농 육성을 다짐했다. 이 창조농업지원센터의 지원체계를 올해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다.

창조농업지원센터는 개원과 함께 이미 지난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18개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컨설팅을 시작했고, 올해는 NH개발에서 이름을 바꾼 농협네트웍스로 하여금 농촌교류상품을 확대개발 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부문에서 공익기금을 조성해 자금도 늘릴 계획이다. 덧붙여 창조농업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귀농·창업농 희망자를 농신보 보증대상자에 추가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농축협 균형발전 추진

▲범농협 경쟁력 제고=경영혁신을 통한 범농협 경쟁력 제고도 강화된다. 지난해 회원종합지원부와 상호금융기획부, 조합구조개선지원부,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 등으로 분산돼 있던 조합의 지도·감독 업무를 한 곳으로 통합한 컨설팅지원단을 회원경영컨설팅부로 확대개편 하는 한편, 이를 통해 지역 농·축협의 균형발전을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지역 농·축협 대상 종합컨설팅을 이어서 추진해 경영약체농협의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필요하다면 규모화를 위한 합병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가 산지 농·축협의 경영지원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무이자자금 지원체계를 개선하고, 도시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꽤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도시농협은 경제사업보다는 신용사업에 치중하면서 협동조합 본연의 정체성을 상실해 간다 지적이 많았다. 특히 농·축협의 경우 지역연고에 따라 설립된 까닭에 연고가 다른 지역의 농·축협이 도시 농·축협 구역에서 경제사업을 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도시농·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 역량 강화계획은 이들이 직접 경제사업을 늘리도록 하거나, 연계를 통해 지역농·축협이 도시농협 구역에서 경제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방역행동지침 마련 주목

▲자체 상시가축방역체계 마련=그간 가축방역은 농협중앙회 내에서도 축산경제부문에 한정된 사업으로 치부돼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가축방역업무에 범농협이 참여하도록 참여범위를 확대한다.

기존 축산경제부문 8개부서와 14개 지역본부 축산사업단, 그리고 139개 축협이 참여하는 방역체계에 농협중앙회·금융·농업경제부문·계열사 등 10개 부서가 참여를 하고, 시군지부 158개와 995개의 농협이 함께 참여하는 전사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농협 스스로 자체 방역행동지침(SOP)을 4월까지 제정하기로 하는 한편, 가축질병 발생시기가 다가오는 9월에 선제적인 방역활동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방역인력도 조합수의사와 컨설턴트 등 방역전문인력풀 1000명과 범농협 비상방역인력 풀 5250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사실상 범농협 중심으로 가축질병 방역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며,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나타난 방역인력 부족 문제를 일정수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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