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낙농연맹, '유제품 섭취 신진대사 관계' 연구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면 체중관리, 혈압 및 혈당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낙농연맹(IDF)는 최근 논란이 되어 온 ‘유제품 섭취와 신진대사’ 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그동안 학계 일부에서 우유와 유제품 섭취가 비만과 동맥경화를 유발한다는 주장을 펼쳐 소비자의 인식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연구는 아일랜드 더블린대학교 Emma Feeney 교수팀과 3개 기관이 공동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아일랜드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치즈 섭취가 비만이나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체지방, LDL 콜레스테롤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즈를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 지표인자인 C-펩타이드 수치가 상승하고,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되는 등 대사계 기능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유제품을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 체질량 지수(BMI)와 체지방 비율, 허리와 엉덩이 둘레 비율 감소, 혈압 강화 등의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월에 국제적으로 저명한 ‘영양과 당뇨병(Nutrition&Diabetes)’에 발표됐다.

이와 관련 Feeney 교수는 “각각의 음식 섭취뿐만 아니라 개인의 식습관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현재 포화지방 섭취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낙농연맹 측은 이번 연구결과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의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Nico van Belzen 국제낙농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연구는 그간 우유와 유제품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대한 과학적 반증”이라며 “연구결과를 적극 활용해 우유의 유용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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