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총장 김남수)가 지난 2015년 졸업생 영농·영어실태를 조사한 결과 졸업생 가구 평균 90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9개 학과 중 중소가축학과 출신이 1억990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축산학과 1억9491만원, 수산양식학과 1억4428만원, 대가축학과 1억2285만원 등 축산과 수산의 경우 모두 1억원을 넘겼다. 반면 식량작물학과 7372만원·화훼학과 6244만원·과수학과 5882만원·채소학과 5252만원·특용작물학과 5039만원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한농대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과 중 축산분야 졸업생 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체 졸업생 가구 소득의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축산물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른 작목에 비해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농대 졸업생 가구 평균 소득은 2014년 8594만원보다 4.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일반농가의 소득 3722만원보다 2.4배, 도시근로자 5779만원보다 1.6배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209명의 졸업생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4041명의 졸업생을 농수산업 현장으로 배출한 한농대는 졸업생 중 85%인 3251명이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6년간의 의무영농 중인 졸업생이 1896명, 의무영농을 마치고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졸업생이 1355명으로 조사됐다.

김남수 총장은 “전국 각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한농대 졸업생들의 활동은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청년층에게 ‘농수산업은 블루오션’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롤모델과 같다”면서 “한농대는 2018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550명으로 확대하고, 학과도 추가 신설하는 등 2030세대의 농수산업 진출을 유도해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