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충북 영동에서 배 농사를 짓는 농민이 기자에게 “사과랑 자두 중 어느 게 낫냐”고 전화. 선친이 짓던 농사를 물려받아 귀농했다는 그는 “배값이 안좋아 묘목을 새로 심으려고 하는데 확신이 안 생긴다”며 고민을 호소. 그러나 “둘 다 권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에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 그도 그럴 것이 영동군 농정과 공무원들조차 대체작목을 권장하지 못하고 개별 농가 판단에 맡기고 있는 실정. 한 공무원은 “정부에서 시키는 반대로 해야 성공한다는 말이 공식화된 정도”라며 “뭘 해야 할지 그게 정말 궁금하다”고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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