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양평 다물한과 문성근 대표는 종가집 전통방식 한과만들기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양평전통한과 ‘다물한과’는 지난 1998년 생활개선회 회원 5명이 모여 한과를 생산하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문성근 대표를 중심으로 한 5명의 조합원들은 상품성있는 한과를 만들기 위해 모양, 색깔, 가격 등 모든 요인을 감안해 제대로 된 한과만들기에 정성을 다했다. 다물한과는 바탕을 튀긴 후 바로 물엿과 고명을 묻히는 것을 원칙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다물한과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만들어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유통점 입점제의 있지만
보존료 무첨가, 장기유통 못해

어머니께 배운 생산방식 유지
“한과 사양길” 이라지만
품질 좋아 소비자가 먼저 찾아

양평서 나는 농산물만 사용
체험객들로 북적 ‘지역 활기’


#주문받아 생산 최고의 맛 유지

양평전통 다물한과는 주문을 받으면 바로 생산해 배송하기 때문에 맛과 품질에서 국내 어느 한과 보다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한과의 30%는 우체국 쇼핑을 통하고 교회 바자회나 농식품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비율도 30%에 달한다. 나머지 40%는 전화주문이나 체험객들이 직접 만들어 갖고 가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특히 우체국 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물량은 지난 2002년 첫 판매시작 이후 4년이 지나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판로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문 대표는 “대형 할인점에서도 입점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한과 특성상 몇 개월씩 유통할 수 없어 고사를 했는데 한과는 보존료를 첨가하지 않아 오래 보존할 수 없어 매장에는 적합하지 않는 상품이다”고 밝히고 “대형 할인매장에 입점해 판매량을 늘리면 소득은 늘어나겠지만 오랜 기간 이어온 전통한과의 맛을 유지할 수 없어 주문 생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한과의 특성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친정어머니를 통해 한과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 예전에 만들던 생산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종가집 며느리인 친정어머니의 한과 만드는 법을 그대로 물려받아 전통방식으로 만든 다물한과는 맛과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지금은 한과가가 사양길로 접어들었지만 전통방식으로 만든 한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향수가 커지면서 최근 다시 명절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명절을 앞두고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면 지역 주민 10여명을 고용해 밤세워 한과를 만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담당한다.

게다가 다물한과의 주재료인 찹쌀과 기타 농산물도 양평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료만 사용함에 따라 찹쌀 재배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주는 등 지역경제와 주변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문선균 대표는 지난 2014년 시설이 낙후된 공장을 버리고 강상면 지역에 500㎡규모의 위생적인 시설을 갖춘 한과 공장을 신축했다. 그동안 한과 체험공간이 부족으로 실습을 못 했었는데 신축 공장과 체험장에서 다양한 한과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이제는 연간 1000여명의 체험객들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대학교를 졸업한 큰 아들이 한과사업에 동참하면서 사업이 더욱 활성화됐고 경기도 G마크 수상에 이어 많은 학교급식 공급물량까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

문성균 대표는 “최근에는 상해국제식품박람회를 참석해 세계적인 식품들과 한과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한과의 중국시장 진출을 더욱 활기차게 추진하고 신축된 공장은 HACCP를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