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배양센터 준공, 700여 농가에 복합균 등 공급

▲ 남해군 친환경미생물 배양센터에서 농업인들이 3종의 친환경미생물을 받아가고 있다.

남해군(군수 박영일)이 농업인에게 무상 공급하고 있는 친환경 미생물이 호응을 얻고 있다.

남해군은 지역 농수축산업의 친환경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간 200톤 생산 규모의 친환경 미생물 배양센터를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미생물 배양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지난달부터 시험 생산한 미생물을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700여명의 군민들에게 토양 개량, 작물의 생육 촉진, 품질 향상, 연작 장해 개선, 축사의 악취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미생물을 공급했다.

남해군이 공급하는 미생물은 복합균(EM균)과 함께 단일균인 광합성균, 바실러스균 등 총 3종이다. 공급단위는 복합균은 20ℓ, 단일균은 2ℓ다. 1회 공급량은 복합균이 20ℓ 말통 1개, 단일균이 최대 4ℓ까지다. 미생물 생산에는 평균 5일가량이 소요된다. 이에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약 2시간가량 한 차례 공급하고 있다.

이달부터 배양센터 내 상시 근로자를 투입했으며, 시험생산에 이어 공급조례 제정 등의 제반 행정절차도 이행한다. 향후 친환경미생물배양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작목과 경작면적, 사육두수 등을 기준으로 신청을 받아 읍면별로 별도의 공급일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김종선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미생물 살포의 효과는 예방적인 측면이 강하고 원액 살포시 약해 등의 우려도 있어 권장 희석배수인 토양에 살포할 경우 100에서 200배, 입 표면의 경우 200배를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