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육우의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돼지는 쾌청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첫 축산관측을 발표했다. 한우의 경우 고기소와 송아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고 한우고기 도매가격 또한 약세로 전망되고 있어 한우농가의 수익성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돼지는 사육마리수와 등급판정도 증가해 생산량이 늘면서 수요 또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육우 사육마릿수 소폭 증가
도매가도 약세·수입량은 늘듯 

돼지 생산량·수입 모두 늘어
수요 증가로 지육가격 상승


▲한우고기 도매가격 약세 지속=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3월 한육우 사육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262만8000마리로 전망되고, 6월에 가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275만7000마리로 예측됐다. 또한 출하대기 물량이 증가해 3~5월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18만7000마리로 전망하고 있다.  

한우의 가격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다. 고기소 가격 약세로 송아지 가격도 지난해보다 하락한 상태이다. 한우고기 도매가격도 수요 위축으로 약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3월 이후 5월까지 큰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1kg당 1만6000~1만7000원 선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우고기 2~3 등급과 육우 도매가격의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번식의향이 강해 암소 출하가 감소하면 도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약세로 전망되고 있지만 3~5월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9만1000톤에 달할 전망이다. 

송아지 생산도 지난해보다 늘어나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한우 정액 판매량이 185만5000스트로로 지난 2015년보다 4.8%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송아지 생산 잠재력은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났다.

▲돼지고기 생산 늘고 지육가격도 상승=3월 모돈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98~100만마리로 전망되고 있고, 모든 증가로 인해 자돈 생산도 늘어 총 사육 마릿수는 1050~1070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6월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월 돼지고기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등급판정 마릿수는 152만 마리로 내다보이고, 생산량과 수입 모두 늘어 이달 돼지고기 총 공급량은 11만톤으로 전망된다. 생산과 공급이 늘어도 지육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겹살데이,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로 지육가격이 1kg당 4400~47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8월까지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8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659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하고, 돼지고기 생산량도 이와 비슷한 비율로 늘어 34만9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4월 평균 지육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6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다 7~8월 들어서는 생산량 증가로 지육가격이 4500~4800원 정도로 전망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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