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배추 출하량과 올해산 마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 가격의 약세는 올해에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3월 엽근·양념채소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배추 10kg 상품 지난해와 비슷한 ‘1만원 내외’
건고추는 재고량 많아 화건 600g 5600원 수준
조생종 양파 출하 전년보다 늦어 강세 보일 듯


▲엽근채소=3~4월 배추 출하량은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전체 출하량은 산지 및 저장 출하량 증가로 작년 3월보다 4%, 4월 전체 출하량은 저장 및 시설봄배추 출하량 증가로 작년 4월보다 1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3월 배추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1만530원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1만원 내외로 예측되고 있다.

무의 3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9% 감소, 4월 출하량은 2% 증가가 전망된다. 이에 3월 무 평균 도매가격은 18kg 상품 기준 1만4250원이었던 지난해 3월과 8420원이었던 평년 3월보다 높은 1만6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당근 출하량은 겨울당근 생산량이 적어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3월 도매가격은 평년과 지난해보다 높은 3만5000원(20kg 상품) 내외가 전망된다. 양배추도 3월 출하량이 겨울양배추의 작황 악화 영향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8kg 상품 기준 1만2000원의 비교적 높은 도매가격이 예고됐다.

▲양념채소=건고추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고량이 여전히 많아 3월 화건 상품 600g당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3월의 7740원과 평년 3월의 8330원보다 낮은 5600원 수준의 시세가 예측됐다.

3월 깐마늘 평균 도매가격도 2016년산 재고량 증가와 정부의 수입 비축 물량 방출로 전년 3월의 8120원보다 낮은 7300원대의 시세가 예고됐다. 2017년산 마늘 추정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만2220ha로 조사됐고, 여기에 평년 수준의 작황을 감안할 경우 2017년산 마늘 생산량은 전년보다 5% 많은 29만톤 내외로 추정됐다.

양파의 3월 평균 도매가격은 재고량이 전년보다 많으나 조생종 양파의 출하시기가 전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전월 1340원 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이는 평년 3월보다는 높고 지난해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대파의 이달 도매가격은 kg당 2700원(상품) 내외로 전망됐다. 재배 면적과 단수 감소로 출하량이 적어 평년 3월의 1500원은 물론 지난해 3월의 2170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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