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6월 문을 연 홍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설립 1년 6개월만에 1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현재 65개 농가가 320개 품목을 판매 중이다.

충남도 내 로컬푸드 직매장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며 지난해 총 매출액이 3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성농협 직매장에 참여 중인 농가 4곳은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매장별 평균 매출 9억여원
매장수도 35곳으로 늘어

홍성농협은 설립 1년 반만에
100억대 매출 '신기록'


2일 충남도에 따르면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업인이 수확·포장해 가격을 결정하고 진열과 재고 관리를 직접 수행하는 곳으로, 지난 2013년부터 충남도가 3농혁신의 일환으로 설치·운영을 지원 중이다.

충남도 내 직매장은 육성·지원 첫 해인 2013년 5곳에서 2014년 11곳, 2015년 26곳, 지난해 10개 시·군 35곳으로 늘었다. 시·군별로는 당진이 10곳으로 가장 많고, 천안 6곳, 아산 5곳, 논산과 홍성 각각 3곳, 공주·서산·서천 각 2곳, 금산·예산 각 1곳이다.

 

직매장 증가에 따라 매출액도 급증했는데, 2013년 8억 7700만원에서 2014년 72억 6900만 원, 2015년 209억 3200만원, 지난해 326억 44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직매장별 평균 매출액 역시 2013년 1억 7540만 원, 2014년 6억 6081만원, 2015년 8억 507만원, 2016년 9억 3268만원으로 증가세를 거듭했다.

직매장 35곳에 참여 중인 농업인은 3697명으로, 평균적으로 1곳당 105명의 농업인이 하루 2만 5000원, 연간 882만 9862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눈에 띄는 직매장은 홍성농협으로, 설립 1년 6개월 만에 1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6월 문을 연 홍성농협 직매장은 매장 내 또 다른 매장이 설치된 ‘샵인샵’ 형태로, 65개 농가가 320개 품목을 판매 중이다. 이 직매장은 설립 첫 해 37억 16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지난해에는 67억 3300만원을 달성했다.

65개 농가 중 매출 1억원 이상은 4곳, 5000만원 이상은 11곳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충남도는 올해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지키고, 로컬푸드 가치 확산을 위해 14억원(시·군비 5억 7000만 원, 자부담 5억 8000만 원)을 투입, 직매장 설치 및 기능 보강 사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직거래 활성화 조례 및 로컬푸드 육성 시행계획 시행, 지원 정책 수립 등 체계적인 로컬푸드 정책 추진을 위해 제도 마련에도 집중한다.

이와 함께 생산자 및 소비자 조직화, 도농교류 활성화, 현장 간담회와 운영자 워크숍, 운영 평가 및 컨설팅 등도 실시한다.

이인범 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지난 4년 동안 매장 수는 7배, 총 매출액은 연평균 50% 이상 증가하는 등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가의 새로운 유통 통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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