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농림축산물 수출이 주 수출국인 일본의 경기침체와 구제역 파동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농림부는 최근 상반기 수출이 7억800만달러(돈육제외)로 전년동기대비 7.8%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신선 농림축산물은 과실, 채소 등의 수출호조로 전년동기대비 9.0%, 가공농림축산물은 면류 등 가공식품의 수출증가로 전년동기대비 7.5%씩 각각 증가했다. 다만 김치 및 산림부산물의 경우엔 수출물량은 증가하였으나 주 수출국인 일본의 경기침체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및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수출금액이 감소했다. 러시아, 미국 등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얻은 상반기 수출실적 호조는 국내 축산물 수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일이다. 하지만 국내 농림축산물의 수급안정과 우리 농업의 새 활로모색을 위해서는 이런 실적에 만족하기에 앞서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농림축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정부, 수출업계, 생산자 등 모두가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한다.이런 의미에서 최근 한갑수 농림부장관을 비롯한 각 지자체, 수출업계 및 단체 등 수출 관련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농산물무역진흥대책회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날 행사를 단순한 일과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수출관련 기관 및 업체관계자들이 건의한 수출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 해결해줘야 한다. 수출촉진을 위한 물류비 추가 지원, 일본의 채소류 검역강화 해제를 위한 정부의 강력 대응, 일본 검역관의 현지 검역 대상품목 확대, 수출관련자금 융자지원 금리인하, 유류대 지원, 인삼 수입국의 검역 규제완화 등이 그것이다. 물론 정부도 하반기 수출확대를 위해 지역별 여건에 적합한 차별화된 마케팅 홍보 전략 추진, 수출자금 지원확대 및 수출애로 요인 적극 발굴 해소,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농산물 생산·공급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금년도 수출목표(17억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비교적 시장규모가 큰 돈육 수출이 신속하게 재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어떻든 농림축산물 수출 확대가 개방화 시대 우리 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농림축산 수출 관련인들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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