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의 통신판매(인터넷 판매) 방침을 올해 하반기부터 일반 인터넷 쇼핑몰까지 확대한다는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이 발표된 이후 발 빠른 대응 행보를 보이는 전통주 관련 단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통주진흥협회가 바로 그곳이다. 협회는 지난 2월 28일 정기총회에 앞서 (사)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밝혔다.

하반기부터 판매 가능 기대
온라인쇼핑협회와 업무협약
운영·관리부터 홍보·마케팅까지
조기 활성화 위해 기반 마련 
판로 부족 문제 해소 희망


김홍우 전통주진흥협회 회장은 “전통주의 통신판매 규제를 일반 인터넷 쇼핑몰까지 완화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며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제도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민간 차원에서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업무협약 체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통주진흥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80여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통주진흥협회와 온라인쇼핑협회는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 및 등록 등 운영·관리에 관한 사항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 홍보·마케팅 등 온라인 판매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홍우 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조치가 시행되기에 앞서 양측이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회원사들에도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어려운 전통주 산업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전통주 업체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인 판로 부족 문제를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협회는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확대 방침이 시행되는 올해 7월에 맞춰 역할 분담 등 사업시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한 준비를 위해 관계자들로 구성된 ‘공동협의체’(온라인쇼핑협회, 전통주진흥협회, 쇼핑몰사업자, 전통주협회의 직매장 운영사업자)를 3월 초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김홍우 회장은 “협회는 올해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중점을 두는 한편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회원사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공동 직매장을 마련하고 수출도 꾸준히 타진해 나가겠다”며 “전통주 산업이 여러모로 악조건 속에 놓여 있지만,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산업 활성화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