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토종닭 산닭 종사자 300여명은 지난달 27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에서 산닭 시장 영업 재개와 안정적인 판매 여건 조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의 토종닭 산닭 종사자들이 정부의 산닭 시장 폐쇄 조치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며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토종닭협회, 생존권 보장 촉구
유통금지 100일 지났는데
생계안정자금 등 대책 전무


한국토종닭협회는 지난 2월 27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에서 산닭 시장 영업 재개를 위한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 경보 단계 하향 조정과, 산닭시장의 안정적인 판매 여건 조성을 위한 방역시스템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는 농식품부가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자 SOP(긴급행동지침) 규정에 따라 토종닭 산닭 시장을 폐쇄한지 100일이 지났지만, 토종닭 산닭 종사자들에게 영업 재개 논의나 생계안정자금 지원 등의 대안·대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토종닭 산닭 시장 폐쇄가 장기화 되며 전체적인 피해 금액이 185억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정진 토종닭협회 부회장은 “정부가 산닭 유통을 금지한지 100일이 지났지만 토종닭 산닭 종사자들에게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토종닭 산닭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이들의 경제적 고통을 해소해주길 바란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토종닭 산닭 종사자들은 이날 집회 과정에서 농식품부와 면담을 갖고 요구사항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은 듣지 못했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토종닭 산닭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농식품부와 면담을 진행했지만 농식품부 측은 추후 논의해보겠다는 답변만 했다”면서 “농식품부가 구체적인 대안과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오는 8일 서울 국회 앞에서 가금 관련 생산자 단체와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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