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약품협회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동의 한식당 진진바라에서 ‘2017년 제1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AI·구제역 등 가축질병에 대한 소독제 효능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동물약품협회 차원에서 소독제의 효능 검증 및 올바른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 됐다.

소독은 일시 예방, 만능 아냐
올바른 사용법 교육 등 필요


동물약품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의 한식당인 진진바라에서 협회 자문위원들과 ‘2017년 제1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지난해부터 논란이 돼 왔던 소독제 효능 문제를 언급하며, 동물약품협회가 소독제 품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 및 소독제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까지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협회 회원사에서 공급하는 소독제 제품에 대해서는 효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겨울철 현장 사용 요령까지 완벽하게 서비스하면 좋겠다”라며 “현장에서 방역에 실패한 원인이 효능이 미흡한 일부 소독제 때문인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는데, 소독제는 차단 방역의 한 방법인 만큼 협회가 이에 대한 내용도 많은 홍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문위원회 회의에선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관련 담당자들과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소독제의 올바른 사용 및 개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소독은 가축 질병에 대한 일시적인 예방효과인데 이것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지자체 관계자들과 생산자들이 있는 것 같다”며 “지자체 관계자들과 생산자들이 소독제의 올바른 사용 및 개념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AI 등 질병 발생 시 취해야 하는 행동 요령을 알리는 교육에도 협회가 관심을 갖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곽형근 동물약품협회 회장은 “소독제와 관련한 교육을 하고 싶어도 현장에서 소독제 사용에 대해 조사를 나오는 것처럼 오해를 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소독제 교육에 협회가 협조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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